bab2min

네 tenere는 대격을 취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위 문장에서도 잘보시면 tenere가 실제로 대격으로 목적어를 취하고 있습니다. 목적어는 앞에 등장한 patrem fortem(용맹한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magnis spiris는 목적어가 아니라 방법(도구)을 나타내기 위해 쓰인 탈격입니다. 잡기는 잡는데 "커다랗고 돌돌 말린 꼬리로" 잡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문장 뒷부분은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rapiunt(그는 낚아채고) et magnis spiris tenent(돌돌 말린 커다란 꼬리로 붙잡아) et superant(압도한다).

보면 동사 3개가 이어져 있는데 목적어가 안 보이죠? 문장을 넓게 봐서 앞부분을 보면 대격(patrem fortem)을 찾을수 있고, 이게 동사 3개의 목적어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이 라틴어 문장에서는 동사에 연결되는 목적어가 멀리 앞에 나와있거나 뒤에 빠져있거나, 심지어 그 이전 문장에서 주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단어를 해석한다고 그 단어 주변만 살펴보고 있으면 중요한 단서를 놓치기 쉬워요. 1) 문장 내에서 먼저 동사를 찾고, 2) 문장 앞뒤를 넓게 보며 목적어가 될만한 대격을 찾고, 3) 나머지 단어들이 어디에 붙어야하는지를 따져보는 순으로 하시면 조금 더 수월하게 해석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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