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Y

예외 단어입니다.

일종의 불규칙 호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고유명사나 2곡용 일반 남성명사에서 -ius라고 끝나는 단어의 단수 속격은 -iī나 -ī로 씁니다.

위의 -ī의 형태는 키케로가 살았던 시대의 문헌까지 변화없이 쓰였다가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기에서 -iī형태가 확정되면서 -ī가 -iī로 2개의 모음으로 분화되는 현상이 목격됩니다.

 

그리고 소유형용사라고 해서 무조건 -ī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소유형용사 tuus나 재귀형용사 suus의 단수 호격은 -e로 끝납니다.

왜 mī라고 쓰엿냐고 고민하시는것보다는 로마인들은 이렇게 썻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한국어에서도 용례상 굳이 '나의 선생님'라고 표현하지 않고 일반적인 문헌에서 '내 선생님' 혹은 '저를 가르치시는 선생님'과 같이 주로 사용하는 용례가 있기 때문에 이런부분을 감안하셔서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가능은 하지만 실제 화자들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로마인들이 구어체로는 -e를 사용했을 수도 있으나 일단 모국어 화자가 현재 존재하지 않고 서로마 멸망이후 딱딱한 고전라틴어는 사장되고 속라틴어(민중라틴어)가 문어체로서는 중세 및 르네상스 라틴어, 구어체로는 로망스제어로 변화하면서 완전히 사어화 되었기 때문에 실제 라틴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도 이런식으로 설명을 합니다.

'me의 용례가 실제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문헌 혹은 금석문 상으로는 mī가 확인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것들을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실제 모국어 화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me라는 단수 호격 호칭이 가능할지 몰라도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mī를 기본 굴절로 보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이해를 위해 음운론적으로 설명하지면 인도유럽어쪽에서는 e라는 음가가 i나 ae로 변화하는 현상이 고대->현대로 넘어오면서 변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e가 전설모음화되어 ī로 되었다고 추정은 하고 있으나 라틴어의 경우에는 인도유럽어의 대체적인 현상을 통해 추정한 것 뿐이지 이 변화과정을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유명사나 일반명사에서 -ius라고 끝나는 단어들의 속격형태가 -iī나 -ī로 쓰는 두 개의 모음으로 분화하는 현상은 실제 문헌이 존재하고 시대별로 그 용례의 변화가 분명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 굴절형태 또한 주의할 것은 -ius라는 속격형태를 -iī나 -ī로 쓰는 현상은 특정시기에 혼재되어 문헌에 나오기때문에 고유명사라면 몰라도 일반명사의 경우 이것이 단수 속격형태인지 복수 주격이나 호격형태인지에 관해서는 문맥흐름과 비교 가능한 문서가 있다면 그 문헌을 작성한 화자가 의도한 바를 추측하여 이것이 단수 속격인지 복수 주격이나 호격 형태인지를 가늠합니다.

 

예를들면, fīlius의 경우 fīlī 혹은 fīliī라고 적혀있는 경우, 아우구스투스 황제나 그 즈음의 시기라면 단수 속격인 '아들의'일 수도 있고, 복수 주격이나 호격인 '아들은', '아들들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단수 속격 형태가 -iī로 확정되었다고 해도 실제 작문을 하는 사람들의 변화는 일률적으로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우구스트 황제 시기로부터 꽤 이전시기(예를들면 키케로시기)라면 -iī는 복수 주격이나, 복수 호격형태로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현재 declension으로 대중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굴절의 형태들은 확실하게 증명된 혹은 문헌상 확인된 형태만을 기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념하시고 인지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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