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2min

로마인들의 '셀 수 있음(Countable)'에 대한 관념은 현대 영어와는 사뭇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흔히들 이야기하는 규칙에 따르면,

  1. 사람의 이름 등을 나타내는 고유 명사
  2. 셀 수 없거나 덩어리로 인지되는 대상
  3. 추상 명사

는 단수로만 쓰이고 복수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참고)

문제는 실제로는 위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복수로 쓰이는 사례가 많고, 이 경우 의미가 약간 달라진다고 하네요. 예로 nix(눈)은 셀수 없는 대상이지만, 이를 복수인 nives로 쓰면 '눈들'이 되는게 아니라 '눈송이들', '눈보라'와 같이 의미가 확장됩니다.

또한 각각의 덩어리를 하나로 보고, 그 덩어리가 여럿인 경우에 복수형을 쓰기도 합니다. 대표적인게 불가타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라는 구절입니다. 물을 둘로 갈라놓았으니 두 덩어리가 되고, 이를 복수형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단수형과 복수형이 포함된 예문들을 비교해서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듯 하네요. (aquam vs aquas)

사실 모든 경우에 대해 뾰족하게 적용되는 해석 방법은 없는듯해서, 그때그때 문맥에 따라 단수가 아니라 굳이 복수를 사용한 이유를 고민해봐야하는데요, 대략적으로 위의 방향에서 시작하여 접근해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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