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2min

안녕하세요 학생님~

그렇지 않습니다. 간략하게 변천사를 설명해드리자면, 고전 라틴어에서는 모음의 장단이 구분되었고, 장단에 의해 자동으로 강세의 위치가 정해졌습니다. 따라서 고전 라틴어에서는 모음의 장단을 알면 강세 위치를 자동으로 알 수 있었고, 그 반대로 강세를 알면 모음의 장단을 유추할 수 있었죠.

그러나 중세로 넘어가면서 라틴어 모음의 장단 구분이 소실되어갑니다. (현대 한국어에서 장단모음을 잘 구분하지 않게 된것처럼요.) 그래서 예전에는 장단을 기준으로 자동으로 알 수 있던 단어의 강세가 서서히 단어 각각 고유의 특징이 됩니다. 즉 어떤 단어는 강세가 끝에서 두번째 모음에 있고, 어떤 단어는 끝에서 세번째 모음에 있더라~ 는 식으로 암기하는 문제가 되어버린거죠. 그렇게 단어 강세의 위치는 고전 라틴어의 잔재로 남아 단어별로 전해지고, 모음의 장단을 구분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세가 있는 모음을 강하게 발음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강세를 받는 모음이 그렇지 않은 모음보다 길게 발음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라틴어에서 모음의 장단은 강세의 위치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애초에 모음의 장단이 변별되는 자질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정확하겠죠.

정리하자면

  1. 고전 라틴어의 장/단모음이 강세의 위치를 결정했고,
  2. 중세로 넘어오면서 강세의 위치는 고정된 상태에서 모음의 장단 구분이 모호해졌는데
  3. 강세가 있는 음절을 강하게 발음하다보니 그 모음이 조금더 길게 발음된 것일 뿐. 중세 라틴어의 장/단모음은 강세의 위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함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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