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2min

1. 라틴어의 형용사는 주로 다른 명사를 수식하는데 쓰이기도 하지만, 수식하는 명사 없이 홀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이 경우 생략된 일반 명사를 수식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진경님이 헤매고 계신 adultos가 수식하는 명사 없이 홀로 등장한 형용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adultos가 남성 복수 대격이므로 수식받는 명사 역시 남성 복수 대격일 수 밖에 없고, 따라서 해석 시에는 남성 복수 의미를 채워넣어 "다 자란 (남자들/사람들)을" => "어른들을"이라고 옮길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형용사가 수식하는 명사 중 아무 명사나 생략되는게 아니고 매우 일반적인 "남자/여자/사람/(물건)것" 정도만 주로 생략됩니다. 그러므로 형용사를 해석할 때 성/수/격이 일치하는 명사가 주변에 없는 경우 남성인 경우 "남자"(혹은 사람), 여성인 경우 "여자", 중성인 경우 "물건, 것"을 보충하여 해석하면 됩니다.

 

2. 네 맥락 상 그런 해석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puellae pulchrae rosam에서 puellae pulchrae를 단수 속격으로 보고 rosam이 속격의 수식을 받는다고 해석하면 말씀하신 해석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 주변 맥락을 통해 장미를 주는 대상이 이미 명확하게 주어진 경우(즉, 대상이 이미 확실하여 이번 문장에서는 생략한 것)에만 유효한 해석이 되겠네요. 굳이 그런 상황을 만들어보자면 다음과 같을것 같네요: "소년이 어머니에게 ~도 주고, ~~도 주고, ~~도 준다. 또 소년은 아름다운 소녀의 장미도 준다." 

이런 경우 때문에 라틴어 문장을 해석할 때 종종 중의적인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다른 언어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여러 해석 후보 중 맥락을 통해서 가장 어울리는 해석을 선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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