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음표시 사용
접속사 si를 통해 표현되는 조건절은 가정하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영어에서 if문이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구분해서 표현하듯, 라틴어도 사실과 사실에 반대되는 가정을 구분해서 표현합니다.
실현 가능한 조건의 경우, 시제와 상관없이 주절과 조건절 모두 직설법을 사용합니다.
sī cēnō, nōn ēsuriō.
저녁을 먹으면 배가 안 고플 것이다. (직설법 현재 + 직설법 현재)
sī cēnāvī, nōn ēsurīvī.
저녁을 먹었다면 배가 안 고팠을 것이다. (직설법 완료 + 직설법 완료)
sī cēnābō, nōn ēsuriam.
(미래에) 저녁을 먹으면, 배가 안 고플 것이다. (직설법 미래 + 직설법 미래)
반대로, 실현 불가능한 가정의 경우, 접속법을 사용하며, 시제를 한 단계 과거로 당겨서 사용합니다. 즉 미래의 사실에 반대되는 가정은 현재 시제로, 현재에 반대되는 가정은 미완료 과거 시제로, 과거에 반대되는 가정은 과거 완료 시제로 표현합니다.
sī cēnārem, nōn ēsurīrem.
저녁을 먹는다면 배가 안 고플텐데. (하지만 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접속법 미완료 과거 + 접속법 미완료 과거)
sī cēnāvissem, nōn ēsurīvissem.
저녁을 먹었다면 배가 안 고팠을텐데. (하지만 먹을수 없던 상황이었다) (접속법 과거 완료 + 접속법 과거 완료)
sī cēnem, nōn ēsuriam.
(미래에) 저녁을 먹는다면, 배가 안 고플텐데. (하지만 먹을 수 없을 거 같다) (접속법 현재 + 접속법 현재)
주절과 조건절의 시제가 다를 경우, 두 시제를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sī cēnāvissem, nōn ēsurīrem.
저녁을 먹었다면 (지금) 배가 안 고플텐데. (접속법 과거 완료 + 접속법 과거 미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