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대답하였다. “아자르야 형제, 내가 듣기로 그 여자는 이미 일곱 남자와 혼인하였는데 그들이 다 신방에서 죽었소. 그들이 그 여자 방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그 밤으로 죽는 것이오. 그리고 마귀가 그들을 죽였다는 말도 들었소. (불가타 성경, 토빗기, 6장14)
마귀가 그 여자는 해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가려는 남자만 죽이는 것이오. 그러니 아버지께는 자식이 나밖에 없는데 내가 죽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며 무덤으로 내려가시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소. 게다가 그분들을 묻어 드릴 다른 아들도 없소.” (불가타 성경, 토빗기, 6장15)
그날 사라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울면서, 자기 아버지 집의 위층 방으로 올라가 목을 매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하고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사람들이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밖에 없었는데 그 애가 불행을 못 이겨 목을 매고 말았구려.’ 하면서, 내 아버지를 모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만일 그렇게 되면 늙으신 아버지께서 나 때문에 슬퍼하시며 저승으로 내려가시게 되겠지.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불가타 성경, 토빗기, 3장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