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탄은 다윗에게, “그럴 리가 있나? 자네가 죽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 아버지께서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나에게 알리지 않고는 하시지를 않는다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왜 나에게 숨기시겠는가? 그럴 리가 없네.” 하고 말하였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0장2)
그러나 다윗은 맹세까지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님의 아버님께서는 왕자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사실을 요나탄에게 알려 그를 슬프게 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살아 계신 주님과 왕자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저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습니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0장3)
다윗이 아히멜렉 사제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기시면서, ‘내가 너에게 맡겨 보내는 이 일을 아무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 하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이곳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해 놓은 것입니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1장3)
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습니다. 보자기에 싸서 에폿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지려면 가지십시오. 이곳에 그것 말고 다른 무기라고는 없습니다.” 다윗이 말하였다. “그만 한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것을 나에게 주십시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1장10)
그리고 그를 위하여 하느님께 여쭈어 보는 일을 제가 오늘에 와서야 시작한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일의 책임을 이 종이나 이 종의 아버지 집안 전체에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이 종은 작건 크건 이 모든 일에 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2장15)
임금은 자기 주변에 둘러선 호위병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돌아서서 주님의 이 사제들을 죽여라. 그들은 다윗과 손을 잡고, 그가 달아난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 알려 주지 않았다.” 그러나 임금의 신하들은 감히 손을 들어 주님의 사제들을 치려고 하지 않았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2장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