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윗은 맹세까지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님의 아버님께서는 왕자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사실을 요나탄에게 알려 그를 슬프게 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살아 계신 주님과 왕자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저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습니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0장3)
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습니다. 보자기에 싸서 에폿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지려면 가지십시오. 이곳에 그것 말고 다른 무기라고는 없습니다.” 다윗이 말하였다. “그만 한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것을 나에게 주십시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1장10)
다윗이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내가 이러다가 언젠가는 사울의 손에 망할 것이다.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가 목숨을 건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사울은 나를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만 찾다가 마침내 단념하고 말겠지. 그러면 나는 그 손에서 목숨을 건지게 될 것이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상권, 27장1)
그 뒤 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유다의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에게 “올라가거라.” 하고 이르셨다. 다윗이 다시 “어디로 올라가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그분께서는 “헤브론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불가타 성경, 사무엘기 하권, 2장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