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음표시 사용
2024.07.09 17:20
라틴어 단어 중에 어근에 접미사 붙여서 단어가 만들어지는 에를 많이봤는데, 이때 어근이 변형되는 경우가 어떤 경우인가요?
발음의 편의성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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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근이 변형되는 경우에 대해 질문해주셨는데요, 단어 결합시 어근(root) 자체는 변형되지 않으며 어근이 실제로 실현되는 '어간(stem)'이 변형되는 경우는 자주 있습니다. 어간이 변형되는 경우에 대해 답해드리자면 말씀하신것처럼 발음의 제약이나 편의성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에서는 가능하면 어원을 밝혀서 적으려 하는것(ex: 국물: 궁물로 소리나지만 어원이 국 + 물이므로 '국물'로 적음)과 달리 라틴어에서는 소리나는대로 적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어간과 접미사(혹은 접두사와 어간)를 붙여서 말하다보면 당연히 두 형태소의 음소가 연결되면서 발음이 바뀌는 현상이 잦은데요, 이를 그대로 표기에 반영하기 때문에 마치 그 형태가 바뀐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것으로 동사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tio 접미사가 있겠네요~ voca-(부르다) + -tio -> vocatio(부르기)처럼 발음의 변화 없이 그대로 붙는 경우도 있지만, s, t, d 등으로 끝나는 동사에서는 발음상 -tio보다 -sio가 편하기 때문에(자음 동화) mitt-(보내다) + -tio -> missio(보내기)처럼 발음이 바뀌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굴절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많이 나타납니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mitto 동사의 현재형 어간은 mitt-이지만, 완료형으로 바뀌게 되면 모음이 장음화(혹은 음절이 중복)되고 -s(혹은 -v)가 붙는 변화에 의해 t가 떨어지고 mīs-가 됩니다.
3변화 명사들에서도 비슷하게 어간이 바뀌는 현상을 볼수 있는데, 이 역시 대체로 발음의 편의성 때문에 발생합니다.
밤이라는 뜻의 명사 nox, noctis의 경우 단수 주격형의 어간은 nox, 나머지의 어간은 noct-로 두 가지 형태의 어간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이 둘은 nokt-라는 어근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어근에 단수 주격형 어미인 -s가 붙게 되면 발음하기 어려운 t가 떨어져 noks의 형태가 되고 ks가 x로 합쳐져 nox라는 어간이 나왔고, 나머지 격의 접미사들에서는 -i, -e의 모음 덕분에 t발음이 살아남아서 noct-형태의 어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음만 동화되는게 아니라 모음도 동화되는 경우가 꽤 있고(caput, capit-) 항상 일관적으로 적용되는게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경향성은 있기에 실제로 단어들을 발음해보시면 대체로 변형 양상이 합리적으로 이해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