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2min

음~ '길다'/'짧다'는 애초에 의미상 형용사일수 밖에 없는데요, '길게 하다', '짧게 하다'와 같은 의미의 단어를 찾으시는건가요? 아니면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형태('짧은'이 아니라 '짧다'와 같이)를 원하시는건가요?

전자라면 라틴어에서는 longus, brevis에서 바로 파생된 동사가 없는 관계로, prolongo (늘이다)와 같이 의미가 통하는 다른 단어를 찾아봐야합니다.

후자라면 longus, brevis를 그냥 쓰면 됩니다.

형용사는 언어마다 조금씩 다른 문법 기능을 가집니다. 이를 크게 나눠보자면 형용사가 동사와 같은 기능을 하는 언어(한국어 등)와 형용사가 명사와 같은 기능을 하는 언어(영어, 라틴어)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해당 언어에서 형용사는 기본적으로 (동사처럼) 서술어로 쓰이며, 그 자체로는 관형어로 쓰일 수 없습니다. 이런 언어에서는 형용사가 다른 명사를 꾸미기 위해서 관형형이라는 형태로 변하거나 다른 단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아이는 착하다] vs [착하다 아이(X), 착한 아이(O)]

후자의 경우 해당 언어에서 형용사는 기본적으로 관형어로 쓰이며, 그 자체로는 서술어로 쓰일수 없습니다. 이런 언어에서는 형용사가 서술어로 쓰이기 위해서 계사를 동반해야합니다. 영어에서는 be동사, 라틴어에서는 sum동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 [a good boy] vs [a boy good(X), a boy is good(O)]

따라서 엄밀하게는 '(무엇이) 짧다'라고 쓰려면 brevis est와 같이 쓰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라틴어의 경우 자명한 sum동사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기에 맥락이 명확한 경우 그저 형용사만 써도 서술어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일례로 vita brevis라고 하면 짧은 삶이라는 의미로도, 삶은 짧다라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참고: Ars Longa Brevis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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