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r

빠른 답변 감사합니다.

(soni) obliviscendi memor도 좋습니다. 단지 제 창작물인 것을 감안하면  memor는 너무 얫 것에 머무르는 느낌이 나네요.

사실 ex sonis obliviscendis(사라져가는 소리들로부터)도 생각해봤는데 ex라는 표현이 좀 마음에 걸려서  trans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은 요지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하신 게 아니라, 당연히 궁금해하실 내용을 질문하신 거죠.

오히려 질문 드릴 때 제가 먼저 말씀드렸어야 했는데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현재 작성중인 곡 설명의 일부를 옮기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중간의 표현을 약간 싫어하실 수도 ㅜㅜ)

곡의 제목인 ” trans sonos obliviscendos 사라져가는 소리들 너머라는 뜻의 라틴말이다. 한국 전통음악이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로 점차 변해가는 것을 빗대고자 사용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언어 제목을 붙여보았다. ....중략......

찰나의 짧은 소리로도 소리가 속한 문화가  드러나기 마련인데, 한국 전통악기들로부터 합성된 소리들이 어떤 문화의 실루엣을 비추게 될런지….

부디 청자의 미적 체험이 문화, 사회, 역사적 판단에 선행하기를 바라며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 라틴말로 제목을 붙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거예요.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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