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음표시 사용
2021.03.02 22:10
에라스무스 <<우신예찬>> 앞부분에 나오는 문장인데요.. 직역을 해보았습니다만..
Nisi si cui forte notior sim quam egomet sum mihi.
나는 아마도 그(=나)에 대해서 나 자신이 나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잘 알고 있을 뿐이다.
(김남우 번역)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김남우 옮김 <<우신예찬>> (열린책들) 23,4쪽.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87 | 라틴어로 바꾼건데 이게 어순이나 형태가 맞는지 봐주세요ㅠ [2] (2018.07.22) | 내가낸대 | 2018.07.22 | 133 |
1086 | tenebra와 tenebrae의 둘 중에 어떤 게 맞나요? [4] (2018.07.25) | 글쓴이 | 2018.07.25 | 50 |
1085 | 문장 하나만 라틴어로 번역 부탁드려도 될까요 [2] (2018.07.25) | 본사직영 | 2018.07.25 | 107 |
1084 | 문장 하나 번역 부탁드릴게요 [1] (2018.07.26) | Jy | 2018.07.26 | 63 |
1083 | 라틴어로 번역 부탁드립니다! [1] (2018.07.29) | 20425jj | 2018.07.29 | 231 |
1082 | 번역부탁드려요! [2] (2018.07.30) | 라틴어 공부중 | 2018.07.30 | 92 |
1081 | 검토 부탁드립니다. [2] (2018.08.02) | 유니게 | 2018.08.02 | 37 |
1080 | 문장 하나 번역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 [2] (2018.08.03) | 글쓴이 | 2018.08.03 | 49 |
1079 | 안녕하세요. 라틴어로 번역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2] (2018.08.04) | 궁금한이 | 2018.08.04 | 81 |
1078 | 호라티우스 시 구절 번역 부탁드려요! [2] (2018.08.05) | 뚱 | 2018.08.05 | 399 |
1077 | 무조건 잘된다 라틴어로 무엇인가요? [2] (2018.08.06) | ㅎㅎ | 2018.08.06 | 143 |
1076 | 번역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1] (2018.08.07) | 최원준 | 2018.08.07 | 54 |
1075 | 짧은 문장 번역 여쭤봅니다. [2] (2018.08.09) | 김효용 | 2018.08.09 | 69 |
1074 | 번역 하나만 부탁드립니다! [2] (2018.08.09) | lleeoo1227 | 2018.08.09 | 140 |
1073 | 라틴어 번역부탁드려요!! [4] (2018.08.11) | 제발 | 2018.08.11 | 228 |
1072 | 번역부탁드립니다. [1] (2018.08.12) | 키윽 | 2018.08.12 | 417 |
1071 | 라틴어 번역좀 부탁드립니다 [1] (2018.08.13) | 정재원 | 2018.08.13 | 75 |
1070 | 번역하나만 부탁드립니다 ㅠㅠ [2] (2018.08.14) | kej | 2018.08.14 | 69 |
1069 | 번역도와주세요! [2] (2018.08.15) | 제발 | 2018.08.15 | 45 |
1068 | 이 문장을 번역했는데 맞는 건가요? [2] (2018.08.16) | ㅇㅇ | 2018.08.16 | 72 |
문장 구조가 조금 복잡하지요? 작은 단위부터 차근차근 분석해보도록 합시다.
먼저 notior sim은 notus sim의 비교급인데요, 이는 '~가 ~를 알다'는 뜻의 nosco의 수동태형입니다. 즉 '~가 ~에게 알려지다'는 뜻이 되며, 알려지는 대상은 흔히 dative를 취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mihi notior sum. 이라 하면 '나는 나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 '나는 나를 더 잘 안다'는 뜻이 됩니다.
여기에서 dative가 관계사로 대체된 cui notior sum의 경우 '내가 더 잘 알려진 (어떤) 이' -> '나를 더 잘 아는 (어떤) 이'라는 뜻이 되고, 직설법 동사 sum을 접속법 sim으로 대체할 경우, 실제 일어난 사건이라기보다는 경향성을 나타내는 뉘앙스로 의미가 바뀌게 됩니다.
이제 비교 대상을 나타내는 quam 절 이하를 살펴보면
quam egomet sum mihi 가 있는데요, cui절에서 알려진 대상을 나타내기 위해 dative를 사용한 것을 떠올려보면, 여기에 등장하는 dative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tibi notior sum quam mihi. 와 같은 문장을 생각해보면 '나는 나보다 너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 '나보다는 네가 나를 더 잘 안다'는 뜻이죠. (tibi와 mihi가 서로 비교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cui notior sim quam mihi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어떤) 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전체를 직역해 볼 수 있겠습니다.
Nisi si cui forte notior sim quam egomet sum mihi.
nisi (si) forte: 반어법으로 예외를 나타낼 때 쓰이는 표현입니다. ('아마도 ~가 아니면'과 같이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 링크)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cui notior sim quam ~ mihi) 내가 아니면(nisi si forte ~ egomet) 없다(sum).
(개인적으로 김남우 선생님의 해석이 자연스러워서 더 이해하기 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