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음표시 사용
2019.01.15 00:14
다른 사이트에서 ‘우리는 거친 파도(난류) 속에서도 고요함을 유지한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silentium tenemus in unda turbida 라는 문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번역기를 돌려보니 한국어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아 새로 찾아보니 silentium tenemus in turbidis unda 도 말이 되는 것 같아서요
둘 중 어느 것이 ‘거친 파도 속에서도 고요하게’(혼란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고 싶어요) 라는 뜻과 가장 적합하고 문법적으로 옳은가요? 형용사와 명사 어순으로 다르게 해도 뜻이 되는 건가요? 만약 둘 다 아니라면 정확한 문장은 어떻게 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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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 문장은 문법적으로 옳으나 후자의 문장은 아닙니다.
silentium tenemus in turbidis unda의 경우 unda(단수)와 turbidis(복수)의 수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turbidis => turbida로 고치면 후자의 문장도 사용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라틴어 문장에서 어순은 문법적인 차이보다는 강조하는 대상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제일 앞 단어와 제일 뒷 단어가 제일 강조를 받는다고 흔히 얘기하구요, 전자의 문장의 경우
"고요를 우리는 유지한다, 거친 파도 속에서."
정도의 의미라면, 후자의 경우
"고요를 우리는 유지한다, 거친 파도 속에서."
가 됩니다.
일반적인 어순대로라면 전자가 더 자주 쓰이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