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절

조회 수 261 추천 수 0 2021.08.30 01:47:50
↑ 상위 문서: 고전 라틴어
라틴어에서 관계절은 선행하는 명사를 꾸며주는 종속절을 가리킵니다. 대개 관계대명사 qui 나 관계부사 ubi, unde 등에 의해 도입되지만 영어 등의 외국어와는 달리 관계사가 선행사 뒤에 따라올 필요가 없으며 종종 선행사가 생략되기도 합니다. [1] [2]

관계절의 구조

  • feminam valde amo. : 나는 여자를 매우 사랑한다.
  • ea est femina. : 그녀는 여자다.
  • ea est femina quam valde amo. : 그녀는 내가 매우 사랑하는 여자다.

한 문장이 다른 문장 내의 명사를 수식해야 하는 경우 위와 같이 관계절의 형태로 문장 내에 삽입됩니다. 이 때 삽입된 문장(=종속절)이 관계절임을 표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관계사 qui가 종속절의 어두에 등장하며, 관계사 근처에 관계절이 수식하는 명사가 위치하게 됩니다. 관계사는 수식하는 명사와 를 일치시키되, 은 관계절 내의 문법적 역할을 따라갑니다.

위 예문에서 quamamo의 목적어 역할을 수행하므로 femina가 주격임에도 대격의 형태로 쓰였습니다.

선행사와 관계사의 위치

관계절은 보통 선행사의 바로 뒤에 위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순이 자유로운 특성 상 선행사가 관계절과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혹은 관계절 사이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관계절을 해석하기 위해 선행사를 찾을 때에는 위치가 아닌 성과 수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선행사를 강조하는 형용사

선행사를 강조하여 수식하는 형용사들은 일반적으로 선행사의 근처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종종 선행사를 강조하는 형용사들이 주절이 아닌 관계절 내부로 들어가 관계사를 수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관계사와 성/수/격을 일치시킵니다. [3]

  • si veniat Caesar cum copiis firmissimis quas habet, : 만약 카이사르가 자신이 가진 가장 튼튼한 부대와 함께 온다면,
  • si veniat Caesar cum copiis quas habet firmissimas, : (firmissimus가 관계절 내로 들어가고 quas를 수식함)

선행사를 수식하는 형용사뿐만 아니라 선행사 그 자체도 관계절 내부로 들어가 관계사와 같은 격을 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원래 선행사의 위치에는 선행사를 대신하는 지시대명사 등이 위치하게 됩니다.

  • carmina famam tribuent, quae perennis erit. : 시들은 부여하리라, 영원할 명예를.
  • carmina quam tribuent, fama perennis erit. : 시들이 부여할 명예는 영원하리라. (fama와 quae의 위치와 격이 서로 바뀌었음. 주절과 종속절이 서로 뒤바뀐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음)

  • qua Alexander natus est, nocte templum Dianae Ephesiae deflagravit. : Alexander가 태어난 그 에 Ephesus의 Diana의 신전이 전소했다.
  • qua nocte Alexander natus est, eadem templum Dianae Ephesiae deflagravit. : Alexander가 태어난 그 밤과 같은 때에 Ephesus의 Diana의 신전이 전소했다. (nocte가 관계절로 들어가고, eadem이 주절에 삽입됨. qua nocte가 eadem을 수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음)

선행사의 생략

선행사가 지시대명사(is, ille)와 같이 일반적인 대상이며 주격 혹은 대격으로 쓰이고 있다면 선행사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 age id quod agis. : 네가 하는 그것을 하라.
  • age quod agis. : 네가 하는 것을 하라. (age의 목적어인 id가 생략되었음)
  • is qui bene latuit, bene vixit. : 잘 은거한 그 사람이 잘 산 것이다.
  • bene qui latuit, bene vixit. : 잘 은거한 이가 잘 산 것이다. (vixit의 주어인 is가 생략되었음)

위와 같이 주격이나 목적격으로 쓰인 지시대명사(혹은 일반적인 대상을 가리키는 명사)는 문맥 상 혼동이 없는 한 생략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관계사만 남아 있는 모양이 됩니다. 이는 영어의 관계사 what마냥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사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관계사가 수식하는 대상을 문장 내에서 찾기 어렵다면 주절의 주격 혹은 대격 자리가 비어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비어있는 자리가 있다면 이 부분에 적절한 선행사(맥락상 사람이라면 ~하는 이, ~하는 사람, 사물이라면 ~하는 것 등)를 채워 해석하면 됩니다.

단 관계사가 대격이라도 전치사 구에 걸려있거나, 속격, 여격, 탈격일 경우에는 선행사를 생략할 수 없습니다.

  • vos, quibus rebus gloriamini in vobis, easdem in aliis reprehenditis. : 너희는 너희에게 있어서는(in vobis) 너희가 자랑스럽게되는 일들(quibus rebus gloriamini)과 같은 것들을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는(in aliis) 비난하고 있다(reprehenditis).
  • 위의 예시에서 easdem은 탈격 관계사인 quibus에 의해 수식받고 있으므로 생략할 수 없습니다.

    관계절과 서법

    일반적으로 관계절의 동사는 주절과 마찬가지로 직설법으로 쓰입니다. 관계절의 동사가 접속법으로 쓰이는 경우 단순히 선행사를 수식하는 것을 넘어 다른 의미를 내포하게 되는데 그 유형을 나눠보면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4]

    목적

    무언가를 주거나 보내는 등의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에서 그 행위의 목적을 나타내기 위해 관계절과 접속법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관계사를 ut으로 바꾸어도 의미가 통합니다. 종속절의 시제 구성 역시 ut 목적절과 동일합니다.

    • imperator exploratores emisit qui cognoscerent quo in loco hostes castra posuissent. : 장군은 적들이 어디에 야영지를 잡았는지 확인하도록 정찰병들을 보냈다.
    • imperator exploratores emisit ut cognoscerent quo in loco hostes castra posuissent. : 장군은 적들이 어디에 야영지를 잡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찰병들을 보냈다.

    원인

    종종 주절이 일어난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관계절과 접속법이 쓰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 관계사 바포 앞에 quippe 라는 단어를 추가하여 원인을 위한 관계절임을 명확히하기도 합니다.

  • nautae facile ad liltus pervenerunt quippe qui validi essent. : 선원들은 확실히 강인했기 때문에 해안가에 쉽게 도달했다.
  • 결과

    관계절과 접속법이 결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도 쓰입니다. 이 경우 tam과 같이 결과를 드러내는 부사가 함께 쓰이기도 하며, 그 구성은 결과절과 동일합니다.

  • Atalanta non est tam celeris quae Meleagrum vincat. : Atalanta는 Meleager를 이길 정도로 빠르지 않다. (Atalanta는 빠르지 않아서, Meleager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 Atalanta non est tam celeris ut ea Meleagrum vincat.
  • 일반적 주어

    관계사가 수식하는 선행사가 불특정 다수이거나 선행사가 가지는 일반적인 유형을 한정하는 경우에는 관계절의 동사를 접속법으로 사용합니다. 주로 est qui ~ (~한 사람이 있다), sunt qui ~ (~한 사람들이 있다), is est qui ~ (그는 ~한 유형의 사람이다) 와 같은 구조로 사용됩니다.

    • sunt qui Horatii carmina non ament. : Horatius의 시를 좋아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 ea erat quae seniores amaret. : 그녀는 연상을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계속적 용법


    • [1] 허창덕, 1962, 『라틴어 문장론』,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30~239쪽
    • [2] Ashdowne, R., & Morwood, J. (2007). Writing Latin. Bristol Classical Pr. pp.26-30
    • [3] Ashdowne, R., & Morwood, J. (2007). Writing Latin. Bristol Classical Pr. p.27
    • [4] Ashdowne, R., & Morwood, J. (2007). Writing Latin. Bristol Classical Pr. p.30
    공헌자 :
    bab2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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